나의 일기

2022 05 18 나의 일기

LimeCoding 2022. 5. 18. 23:15

 오늘은 내 중독 증세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내가 생활을 하면서 가장 조절하기 힘든 것이 유튜브와 트위치를 보는 것이다. 게임을 줄이는 건 성공했다. 최근까지 내가 게임때문에 통제를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거의 안한다. 잠깐 하고 싶을 땐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쉽게 그만 둘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안하니 빈 시간을 유의미한 시간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와 트위치로 채우고 있다.

 인터넷을 그만 두고 싶지만 쉽지 않았기에 도움을 받고자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그중 내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 찾았다. 사회활동에 소극적인 사람이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인간의 특징중 하나인 사회 관계 맺음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지금까지 나는 혼자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하는 것 자체가 사회 관계 욕구를 채우려는 시도였다는 것이 좀 뭔가 이상했다. 그치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내가 자주 보는 인터넷 방송인이나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면 마치 친한 친구와 있는 편안함이 든다. 실제 친구들을 보면 상황과 분위기를 맞추면서 대화를 하고 행동하는게 나로서는 부담스럽다. 그렇게 친구들을 만나고 오면 좀 피곤하고 힘들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나랑 잘 맞는 사람의 방송을 보다보니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고 오히려 말이 통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도 인터넷을 찾게 한다. 나에게 중요한 일은 공부지만 사실 공부가 재밌지는 않다. 컴퓨터가 없으면 혼자 도서관에서 몇 시간이고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컴퓨터가 있다면? 내 시간은 오로지 인터넷으로 간다. 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괜찮은데 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참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리고 내 방이 그런 환경이고 컴퓨터를 공부하는 나의 환경을 그런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 여러 제재 프로그램도 사용해봤지만 하루면 많이 간거고 보통 깔고 1시간 이상을 넘긴 적이 없다. 그 해야 할 일을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다. 왜냐면 힘든 것을 아니까. 항상 취지는 좋게 여러 활동을 하려고 하지만 결국 남는 건 하지 않으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일뿐이다. 차질도 천천히 생기면 인지하기도 힘들다. 결국 그렇게 해야 하지만 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 유일하게 내가 지속하는 것은 일기 쓰기 하나뿐이다. 매일 쓰지는 않았지만 쓰고 있으면 내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시원하게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쓴다. 한 마디로 기분이 좋으니까 쓴다.

 자, 답은 나왔다. 내가 일기를 계속 쓰는 이유, 유튜브, 트위치를 계속 보는 이유는 모두 편안하고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그럼 공부나 내가 해야 할 일도 기분이 좋게 만들면 된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게 쉬웠으면 벌써 했지. 그래서 내가 실천하려는 것(어차피 매일 생각만 하고 하질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까지 내가 과도한 생각의 부작용을 증명해왔다.)은 간단하지만 어렵다. 바로 자기 세뇌를 해보려고 한다. 어떻게 하냐고? 공부를 생각하거나 할 때 좋은 기분이 드는 것처럼 뇌를 속여보려고 한다. 반대로 유튜브나 트위치를 볼 때는 나의 한심한 모습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건 실험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자기 세뇌를 통한 중독 증세 치료법!" 뭔가 엄청난 제목의 실험이다. 그럼 오늘부터 시행을 해보려고 한다. 실험의 경과는 일기를 통해 계속적으로 기록해야겠다. 실험 계획이라고 할 정도로 거창하지는 않고 계속 세뇌를 하면서 시청 시간의 변화를 지켜봐야겠다.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 유튜브와 트위치 시청은 무조건 모바일로 한정해야겠다.(모바일은 앱 사용시간을 볼 수 있다!) PC로는 절대로 보지 않는다. 이 정도는 과학을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정확한 실험을 위해 지키도록 해야겠다. 세뇌 시간은 시청하고 있는 동안으로 해보겠다. 공부할 때는 칭찬하는 말을 해보겠다.(이거 완전 침착맨의 비난 양파와 칭찬 양파 실험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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