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2022 01 25 나의 일기

LimeCoding 2022. 1. 25. 23:54

캬~ 오늘의 나는 아주 그냥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점심쯤에 약속이 있어서 어제 빌리려는 책을 빌리러 서울도서관으로 갔다.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이번에는 걸어갔는데 오늘도 10시 정각쯤에 역에 도착해서 오늘도 수문장 교대의식을 볼 수 있을 줄 알고 내심 기대하며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 근데 너무 조용한 것이다. 지금 찾아보니까 화요일은 쉬는 날이었다. 조금 아쉬웠다. 이번에는 제대로 찍으려고 했는데 쉬는 날이라니... 김이 빠져 버렸다. 그래도 오늘 내 목적은 거리 구경도 할 겸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걸어갔다.

 

지하철에서 나와서 본 광화문

 

가는 길에 눈 앞에 뭔가 뿌옇게 보여서 뭐지 싶어서 자세히 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는 했지만 설마 비가 올까라는 생각으로 우산을 안 가지고 나왔는데 얇은 빗방울이 슈가 파우더를 뿌리는 것처럼 내리고 있었다. 제발 내가 서울 도서관 도착할 때까지만 오지마라는 생각과 그냥 지하철 타고 가지 왜 사서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이 머리 속에서 교차했다. 그래도 도서관 갈 때 100원이라도 아끼고 싶어서 걸어가려고 한 건데 100원치 고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었다. 어찌저찌 길도 헤매고 주위에 높은 건물들을 보며 오다보니  도서관에 도착했다.

 

서울 도서관

 

나는 내가 원하는 책만 찾고 바로 나왔다. 11시에 약속이 있는데 10시 40분이였기 때문이다. 머리속에서 지하철을 타고 10분, 집에 다 책 놓고 오면서 지하철역으로 다시 돌아가면 만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지하철이 오지를 않는다. 그렇게 1분, 2분이 초조하게 지나가는데 어쩔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속에서 헐떡거렸다. 그렇게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친구들이 우리집 앞에서 기다리겠다는 문자가 왔다. 미안한 마음에 빨리 간다는 문자를 보내고 빠른 걸음으로 집에다 책을 놓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었다. 그동안 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반년동안 연락을 안 했는데 반가운 마음에 서로 손을 흔들며 잘 지냈냐는 안부인사와 함께 어디 가서 얘기를 할지 정하고 있었다. 사실 집 근처에서 밥 먹으면서 얘기 나누는게 최고이기는 하지만 한 친구가 자기가 잘 아는 브런치 카페가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가보자고 했다. 차를 빌려 처음보는 도로의 신기한 것들을 보며 지나오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카페이긴 한데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판다기에 이건 무슨 조합인가 싶었다. 카페이지만 뭔가 카페 같지 않은 느낌. 친구가 메뉴판을 보여주며 뭘 먹고 싶냐고 물었는데 나는 스테이크가 먹고 싶었다. 최근에 스테이크 요리를 시도해본 적이 있는데 스테이크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요리사들의 스테이크는 어떤지 궁금했다. 그래서 스테이크를 먹어보자고 했는데 스테이크보다는 무슨 양념을 묻힌 소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고민을 조금 하다가 역시 먹어본 사람이 잘 안다고 친구에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모자를 것 같아서 해산물 타이 필라프도 주문했는데 이건 좀 실수였다. 소고기는 그럭저럭이었는데 구운 야채가 그렇게 맛있었다. 토끼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고기보다는 풀이 좋은가 보다. 해산물 필라프는 무슨 비 맞아서 눅눅하진 옷에서 나는 냄새처럼 불쾌한 향이 났다. 원래 그런건지 아님 음식을 잘못한 것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맛이 없었다. 그렇게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쩌다보니 주로 군대에서 서로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남자는 군대얘기가 무조건 나오는게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하다보니 이야기가 그리로 샌다. 한 친구가 아르바이트 시간때문에 가야 한다해서 친구를 대려다 주고 운전하는 친구가 그냥들어가기는 아쉬웠는지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었다.

 

강화도로 가는 길

 

최근에 바다가 가고 싶어서 동해안을 가보자고 했는데 네비를 찍어보니 4시간이 걸리길래 서해안은 어떻냐고 물어봐서 서해안으로 가자고 했다. 인천을 가자고 했더니 강화도에 자기가 아는 좋은 곳이 있다면서 거기로 가자고 해서 가자고 했다. 가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또 해안가에 도착했다.

 

강화도 어딘가

 

아쉽게도 물이 빠졌지만 나름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넓게 펼쳐진 땅. 구름과 태양만이 하늘을 장식하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구경했다. 오는 길에 행주산성도 들렀다가 저년 먹을 시간이라 고기로 저녁도 먹고 소화시킬 겸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오늘의 나는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에 하지 못한 말들을 하며 친구들과 더 사이를 돈독하게 다지는 그런 하루였다.

 

 

오늘의 질문!

  1. 살아있음을 느꼈는가? 아주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2. 무엇을 배웠는가? 오늘은 배웠다기 보다는 친구와의 돈독함을 다지는 하루였다.
  3. 시간을 효율적으로 썼는가? 노는데 쓴 시간은 아주 효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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