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고 왔다 군대가면서 연락을 안하다가 최근에 다시 연락이 닿아서 그동안 못한얘기도 할겸 만나서 영화를 봤다. 킹스맨을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본거같다.
서양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 나와서 그들이 한 행동들을 킹스맨과 연관지어서 알려주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영화가 끝난뒤 밥을 먹으러갔다. 롯데몰에 있는 일식집이었는데 예전에 다른 친구랑 같던 곳이랑 똑같은 구조라서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먹는 일식이라 내가 좋아하는 돈코츠라멘을 먹었는데 나에게는 너무 느끼했다. 돈코츠라멘을 먹으면서 한번도 느끼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내 입맛이 변한걸까? 아님 맛이 없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길을 걸었다. 나는 술마시면서 허심탄회한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지만(근데 나는 술을 안좋아한다) 길을 걸으면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리가 아프면 의자에 앉아 주변을 벗삼아 얘기하고 충분히 힘이 넘치면 사람들과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다른 풍경들을 즐기며 추억을 되새긴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던 친구였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올해는 케케묵은 낡은 생각들이 다시 가다듬어지는 한해가 됬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꼈는가? 나의 대답은 행복한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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