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자기 내 서랍 속에 있던 재미있는 물건이 생각나서 꺼내 보았다. 예전에 "나의 이름은" 이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봤다. 영화에서는 무스비라는 매듭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뭔가 부적같이 가지고 있으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 가자마자 매듭을 사려고 했는데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날 재료를 사다가 만든 적이 있었다. 평생 손재주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한다는 게 사람이 하고 싶으면 어떤 이유도 필요가 없어진다는 걸 느꼈다. 매듭을 만들면서 나도 멋진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실을 엮었다. 다 완성하고 난 후 봤을 때 조금 삐뚤어진 부분이 신경이 쓰였지만 내가 만든 첫 작품치고는 괜찮았다. 그렇게 잠깐 팔에 차고 다니다 더워서 안 차고 다녔는데 오늘 문득 생각이 나 꺼내 보았다. 먼지도 좀 있고 색도 바랬지만 그 당시 내가 정성을 다해서 만들고 만들면서 나의 소망과 소원을 말하면서 만들어서 그런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기분이 든다. 요즘 내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이 매듭이 나에게 좋은 길과 인연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몸에 간직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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