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2022 01 10 나의 일기

LimeCoding 2022. 1. 10. 23:52

오늘은 좀 행복한 글쓰기가 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빈둥대기는 했지만 점심을 먹고 오늘의 나의 할 일인 컴퓨터 공부를 했다. 어제 다짐한 대로 성실히 했다. 요즘 나는 뭐든지 성실하게 하면 그 날 하루를 꽤 잘 보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표 한 개만 완성하면 끝나는 것을 친구가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나갈 준비하는 바람에 그 동안 썼던 글이 다 날아가 버렸다. 혹시나 하는 바람에 다시 들어가 봤지만 역시나 나의 노력은 하얀 백지가 되어 있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 하얀 백지는 다시 한 번 나의 성실함을 보기 위해 준비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내일은 백지에게 나의 멋진 성실함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친구들을 만나서 나의 그 동안의 이야기를 했다. 여러 고민, 생각, 왜 연락이 안됐는지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나의 생각들을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둥둥 띄워 보냈다. 잘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고기도 먹고, 약간의 술도 마시며, 좋은 기분을 우리 모임에 초대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겨움과 같이 놀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우면서도 미안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친구와 같이 왔는데 아까 하지 못했던 나의 깊은 우물 속에 묻어둔 이야기 항아리를 꺼내어 보여주었다.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구가 우물 속에 있는 항아리가 뭔 지 물어보길래 "그냥 이런 거야" 하고 보여줬더니 친구가 그런 항아리는 나와 같이 없애자고 하며 혼자 들기 무거우면 도와줄 수도 있으니 무거운 항아리를 혼자 짊어지지 말라고 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 놓지 않는다. 내가 그 고통을 하니까 그래도 괜찮다며 힘들면 말해달라는 친구들이 있어서 미안하면서도 든든한 기분이 좋았다.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그렇게 모질게 생각했다는 것이 참 바보같은 짓이었다. 앞으로 내가 미안한 만큼 친구들에게 잘 해줘야겠다. 오늘도 고기먹는 사진은 깜빡하고 못 찍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좋은 순간의 그 장소를 사진으로 찍었다. 나중에 이 기분을 기억할 수 있을까?

 

가장 기분이 좋았던 그 순간 나의 시선은 이러했다!!

 

오늘의 질문!

1. 나는 살아있음을 느꼈는가? 술 마시니까 피도 돌고 머리도 돌고 아주 활동적인 하루!

2. 나는 오늘 무엇을 배웠는가? 친구의 소중함 그리고 보수화와 보수의 뺄셈을 배웠다. 오늘은 많은 것을 배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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