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바타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될 영화로 소개될 만큼 화제의 영화다. 예전에 아바타가 엄청난 CG와 세계관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필자도 아바타를 처음보고 아바타라는 세계관에 푹 빠질 정도로 좋아했다. 그래서 다음 편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정보를 찾던 중 돌비시네마에서 보는게 영화를 최대로 즐기는 방법이라고 하여 코엑스 돌비 시네마에서 관람을 했다.
돌비시네마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는 건 처음이라 모든게 신기했다. 이 영화관을 선택한 이유는 3D, HDR, HFR 이 세가지때문이다. 필자도 이 세가지를 정확하게 알고 구분하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개념은 알고 있고 기존 영화관에서 보던 영화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돌비 시네마의 3D같은 경우는 이전에 경험해본 3D보다 확실히 개선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3D 영화를 봤을 때는 화면에 층을 내는 느낌을 줬기 때문에 그냥 평면 화면으로 보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 3D의 경우 마치 VR에서 캐릭터 모델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상당히 입체적으로 표현되어서 이게 정말 3D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3D 안경에서도 기존 3D 영화관과 차이를 보였다. 필자가 본 3D 영화의 안경은 보통 적색과 청색 필터를 이용하여 3D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돌비 시네마 안경의 경우 안경 필터의 투명도가 있었다. 이게 어떤 기술적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존 영화랑 비교했을 때 왜곡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안경을 낀 사람들은 3D 안경이 상당히 걸림돌인데 개인적으로 안경을 썼을 때 안경에 딱 걸치는 느낌이었고 크게 무겁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다만 안경이 없이 볼 때가 좀 더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한 건 사실이다.
돌비 시네마의 애트모스도 신기했다. 소리를 사방에서 들려주면서 화면의 상황에 맞게 소리를 앞뒤좌우에서 들려주는데 솔직히 말해서 애트모스 소개 영상에서 애트모스의 장점을 알려주기 위해 특정 지점에서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리의 방향성 느낌은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조용한 장면에서는 느낄 수 있었는데 폭발한다거나 싸우는 장면에서는 영화관 전체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었기에 소리의 방향성은 못 느꼈다. 하지만 격렬한 소리가 나는 장면에서는 소리 진동만으로도 의자가 떨리고 몸이 울릴 정도였기에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영화 감상평
아바타 영화를 13년을 기다린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봤고 기대한 만큼 최고의 영화였다. 먼저 영상미는 역시 아바타답게 최고였다. 3D는 앞서 설명한 듯이 최고의 영상미를 보여줬는데 기존의 평면 형태에서 물체를 입체감있게 표현하다보니 실제로 판도라 행성에서 주인공과 함께 다니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프레임도 기존 영화는 28프레임인데 반해 돌비 시네마의 경우 48 프레임이었기에 움직임에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마치 블리자드의 시네마틱 영상을 3D 영화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최고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영화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보기전 많은 후기에서 아바타 1편에 비해 스토리가 많이 늘어져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아마 영화의 1편과 2편의 연결 부분이 없다보니 이에 대한 내용 연결과 달라진 세계관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지루함이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내용을 풀어가다보니 가족 영화 특성상 비슷한 흐름이고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도 지루하다는 평을 만다는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영상미로 커버하면서 지루할 만한 장면에서는 눈으로 관심을 돌렸다가 스토리로 이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가족의 역할, 아이들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는 하지만 중간에 아바타가 주는 교훈중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내용도 조금씩 들어있어 재미있게 관람했다.
이번 영화는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는 물의 부족이라는 세계관을 어떻게 표현했고 이 세계관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했는지를 보는 것이 영화 관람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2D로 보기보다는 3D같은 더 생동감있는 체험을 통해 좀 더 영화속 세계관에 녹아든다면 아바타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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